행정수도 이전과 인구 증가 이슈가 맞물리며 집값이 빠르게 뛰어올랐던 세종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강화된 대출 규제와 인접 도시인 대전의 공급 과잉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세종의 거래량이 양호한 수준이지만 시장 회복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또 매매시장이 약보합에 머무르는 동안 전세의 인기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3주 기준 세종 아파트값 누적 매매변동률은 -6.1%를 기록했다. 전셋값 누적 변동률은 -5.24%였다.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전국 시·도 가운데 '하락폭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실제 지난 2020~2021년 부동산 활황기 대비 수억원 내린 하락 거래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중이다.
다정동 '가온6단지중흥S-클래스센텀시티' 전용 84㎡는 지난 2021년 9월 9억8,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10월에는 6억5천만원에 손바뀜됐다. 새롬동 '새뜸1단지메이저시티푸르지오' 전용 84㎡ 또한 2020년 말 9억3천만원까지 시세가 올라갔지만, 지난달 5억9,950만원에 집주인이 바뀌었다.
세종은 집값 급등기 시절 전국에서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던 지역이다. 부동산원 집계 기준 2020년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연간 44.93%였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7.57% 수준이었다.
도시개발 호재에 더해 자유로운 인입구조를 갖춘 투자처라는 이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청약에서도 지역 상관없이 통장을 사용할 수 있었고, 초기 미분양장에서는 세제 혜택도 주어졌다. 전국 각지에서 투자수요가 물밀듯이 들어올 수밖에 없던 셈이다.
세종 '공급 절벽' 다가오지만…"빠른 회복 어렵다"
대전과 다르게 세종에서의 공급은 크게 줄어들 예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급 감소로 인한 집값 상승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의 경우 올해 4,224가구가 공급됐고, 오는 2025년 1,035가구, 2026년 301가구가 분양된다. 2027년에는 예정 공급량이 '0'가구다. 아파트를 기준으로 한 통계지만, 여타 유형의 주택을 포함하더라도 유의미한 차이는 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이 같은 공급 절벽이 폭락하는 세종 집값의 하방 지지선이 되어줄지는 미지수다. 세종 부동산 시장에 이미 매물 수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김윤희 하나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연간 1,900가구인 세종 수요 대비 공급이 급감할 예정이지만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올해까지 공급되는 물량이 수요를 웃돌고 있는 만큼, 이 물량을 흡수하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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